[20170629] 칠성시장 야시장 만든다…행자부 공모사업에 뽑혀
작성일 2018-04-2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09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도 야시장(夜市場)이 들어선다.
칠성시장은 행정자치부가 진행한 야시장 공모사업에서 강원 춘천 번개야시장, 전남 장흥군 장흥 토요야시장, 경남 하동군 하동 공설야시장과 함께 선정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29일 "칠성시장 야시장은 전통시장과 인접한 신천변이 대상지여서 먹을거리와 관광을 연계한 모델이란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신천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대구시를 믿고 새로운 모델의 야시장에 성공해보자는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북구 칠성교~경대교 좌안 신천 고가도로 아래에 들어설 칠성야시장에는 공연장과 고객 쉼터, 포토존 등 편의시설과 매대`공동조리장 등 운영시설이 마련된다. 사업비는 국비 5억원과 시비 3억5천만원, 구비 1억5천만원에 칠성종합시장연합회가 1억원을 더해 11억원 규모다.
 
개장 일정은 애초 신천둔치 공영주차장 2천193㎡ 부지에 매대 50개를 갖추고서 내년 7월로 예정했으나 2019년 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신천 종합정비계획의 하나로 2019년 완료 예정인 '칠성 별빛광장 조성사업'(1만4천㎡)과 연계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광장이 조성되면 잔디 블록, 지하주차장(200면)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현장 실사를 나온 심사위원과 정부 관계자가 매대를 기존 50개에서 80개(먹을거리 50개`플리마켓용 30개)로 대폭 늘리라는 보완 지시가 있었다"면서 "칠성 별빛광장 조성사업으로 마련될 잔디 블록 일부 공간에 야시장을 만들겠다는 보완 계획을 냈다"고 말했다.
 
칠성시장 상인들은 야시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경훈 칠성종합시장연합회 회장은 "20~30대 중심인 서문시장 야시장과 달리 40대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차별화하고, 음식재료는 칠성시장에서 구매해 동반성장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적 야시장으로 육성해 '칠성시장'이란 이름이 전국에 더욱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구청과 대구시는 물론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칠성종합시장상인연합회가 힘을 합쳐 서문시장 야시장 못지않은 명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40대 이상 중년층이 퇴근 뒤 야시장을 찾아 신천을 바라보며 소주 한잔하는 모습이 벌써 상상된다"면서 "이번 야시장 공모 선정으로 신천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자부 공모로 개장한 야시장은 2013년 부산 부평 깡통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9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동해 묵호야시장, 제주 동문 재래야시장 등 4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매일신문 박영채 기자 ycpar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