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4] 「3040칼럼」 행동하는 소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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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2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029 |
전충훈 공공크리에이터
관광명소 서문시장 야시장 영혼있는 공무원 노력결과 전국적으로도 성공한 사례 알찬 콘텐츠로 재오픈해서 시민들에게 큰 힘이 돼주길 서문시장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먼저 서문야시장이다. 작년 6월3일에 문을 연 서문야시장은 전국 최대의 야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만의 스린야시장, 부산 깡통시장 등 유명 야시장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문야시장이 더 깨끗하고 음식가격이 적당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공연 등으로 매일 밤 축제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계휴가 기간에는 전체 방문객의 35% 이상인 45만명이 외지관광객이었고, 이들이 지출한 소비활동 추정액만 321억원에 달했다. 또 서문시장 내 기존상인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야시장 주변 상가나 매대의 매출이 올라서 야시장 개장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 이용객도 대폭 늘어 3호선의 대표적인 스팟으로 떠올랐다. 서문야시장이 국내외에 급속도로 알려져서 중국의 TV에 소개되는 등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도 박수를 보낼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서문야시장은 셀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구시민의 호응, 밤마다 좋은 공연을 보여준 지역 아티스트들의 헌신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대구시 민생경제과,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글로벌육성사업팀 등의 열성적인 노력과 행동하는 소통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 매일 시장에 나가 상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야시장이 개장한 뒤에는 현장에 상주했다. 400여년 이어온 대구시민의 큰장인 서문시장을 대구시민이 더 뿌듯해할 수 있는 큰 자랑으로 만들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서문야시장은 승승장구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11월30일 4지구 화재로 잠정중단되었다. 1975년 11월 대화재, 2005년 12월 2지구 화재에 이어 4지구의 큰불은 상인과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성공한 서문야시장이 잠시 중단된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서문시장 상인들의 생업이 멈춰선 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여기서도 대구시의 행동하는 소통이 빛을 발했다. 4지구 상인들이 조속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는데, 베네시움에 주목하게 된다. 대구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700명 이상의 베네시움 점포주를 일일이 만나 설득 작업을 한 결과 95%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고 베네시움에 긴급히 자금을 투입하여 시설 개보수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4지구 상인들은 오는 5월초부터 2년6개월 동안 무상으로 베네시움을 사용한다. 베네시움은 10년간 방치되었던 건물을 개보수할 수 있게 되었고 상인들은 조속한 시간 내에 새로운 점포를 확보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윈윈 모델을 창출해냈다. 새로운 형태의 재생, 공유경제 모델의 도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도다. 흔히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다소 그런 면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무원은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자기 희생으로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비리로 얼룩진 세태에 서문야시장, 4지구 화재문제 해결은 대구시민으로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4지구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서문야시장은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면세점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고 매일밤 펼쳐지던 공연도 ‘서문 나이트 파티’라는 이름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프로레슬링, 거리 퍼포먼스, 시민이 참여하는 오픈 마이크(음원 녹음 및 데뷔기회 제공) 등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침체되고 신나는 일도 드물어진 요즘, 대구시민의 자랑이자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은 시민들에게 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 이면에는 대구시의 행동하는 소통이 있다. 영남일 오피니언 전문가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