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0] 「서민경제의 터전, 전통시장」 대로변에 자리한 '서남신시장', 족발로 유명해고객편의시설과 문화 이벤트도 풍성...전국 최초 온누리 상품권 무인 발행기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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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2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39 |
►모든 매장에서 상품권 사용 가능한 현대화 시장 7일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추운 날씨에도 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연말 분위기가 가득한 시장에서 장을 보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고 있었다. 시장 상인들은 연신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 털신발부터 털모자까지 온몸을 무장한 채 시장을 찾아온 손님들과 도란도란 세상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장을 보러 항상 이곳에 들린다는 순혜자(72·여) 씨는 “서남신시장은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상품을 판매해서 좋다”며 “시장의 정과 맛은 그대로면서 시설도 좋아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남신시장은 대구의 중심도로인 달구벌대로를 끼고 있는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이곳은 접근성이 좋은 덕분에 다양한 고객편의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문화 이벤트까지 가득한 ‘도심형 골목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남시장의 역사와 함께해온 서남신시장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한 서남신시장은 시장 전체가 아케이드로 쌓여져 비나 눈에도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고, 모든 매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현대화된 시장이다. 약 10여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모범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남신시장은 서남시장과 함께 위치해 있는 시장으로 시장의 장점인 신선하고 저렴한 농수산물을 판매함과 동시에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로 유명하다. 서남시장은 1985년부터 감삼과 죽전지역 인근 복개도로에 형성된 시장이다. 이 시장은 대구 서쪽 끝에 위치한 유일한 시장이었던 탓에 인근 주민부터 성주와 달성군, 다사지역의 사람들까지 모여들었다. 또한 왕복 10차 대로인 달구벌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등이 인근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1990년대에는 손님이 상인을 기다리는 시장이라는 명칭을 얻을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계영과자 정성우(33) 대표는 “그 당시에는 이 시장에 상품보다 손님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이 시장에 오면 정신없이 사람들 구경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서남신시장은 서남시장 주변으로 자연스레 생겨난 상가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진 또 하나의 시장으로, 서남시장의 역사와 함께 해오다 지난 2006년 1월 서남시장과 별개로 인정시장으로 등록됐다. 대구 달서구청 경제과 이영규 유통지원팀장은 “서남시장과 서남신시장은 하나의 공간에서 거의 같이 운영되고 있다”며 “서남시장이 등록시장으로 등록돼있고, 서남신시장은 인정시장으로 등록돼있어 구분을 해놓지만 보통 하나의 전통시장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편리하고 깔끔한 시설에 온누리 상품권 발급기까지 '앞서가는 시장‘ 서남신시장은 2006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후 2009년 현대화 사업으로 총 450m의 아케이드 사업을 완료했고, 2011~2012년에는 132㎡(40평) 공간의 고객휴게실과 40면의 주차공간을 준공했다. 이후 지난해년에는 중소기업청의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시설과 환경, 시장콘텐츠를 보강했다. 특히 온누리 상품권 시범 시장으로 뽑힌 후 전국 최초로 시장 안에 온누리 상품권 무인 쿠폰 발행기가 설치됐다. 시장에 들린 이미정(28·여) 씨는 “서남신시장은 무엇보다 편리해서 좋은 것 같다”며 “온누리 상품권을 쓰면 시장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도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용하기 불편한 탓에 잘 안 쓰게 되는데 이 시장에는 온누리 상품권도 언제든지 마음껏 쓸 수 있어서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서남신시장에서는 시장 안의 모든 매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장 안에 위치한 발급기로 언제든지 상품권을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할 때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남신시장상인회 현호종 회장은 “서남신시장은 시장 전체에 설치돼있는 아케이드뿐 아니라 주민들이 일일 디제이로 지원해서 운영하는 ‘보이는 라디오’부터 전통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객휴게실까지 조성돼 있고, 서남신시장투어(시장을 완주하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2015년에는 ‘대한민국 우수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남신시장에는 이 시장에 들리면 꼭 먹어야 한다는 유명한 음식이 있다. 바로 ‘왕족발’이다. 서남신시장의 족발은 1987년 서남시장에 문을 연 ‘서남김주연왕족발’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발군의 족발’ 직원 박미선(33) 씨는 “‘서남김주연왕족발’을 오픈한 후 맛으로 유명해지면서 이 시장의 대표적인 음식이 됐다”며 “그 당시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족발이 서남신시장을 시작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족발’로 유명한 서남신시장은 족발 집으로 구성된 족발골목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족발 외에도 씨앗호떡, 도넛, 잎새만두, 떡볶이, 어묵 등 많은 먹거리와 가을 과메기도 시장의 인기 품목 중 하나이다. 장상인회 현 회장은 “서남신시장은 현재 정월대보름행사, 상인가수왕뽑기, 고객 가수왕 뽑기, 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플리마켓, 청년창업매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청년창업매대를 좀 더 활성화해 청년들이 시장을 더 알게 하고, 플리마켓을 등과 같은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설해 새로운 신규 고객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장흥섭 교수는 “서남신시장은 지난 2010년 시장경영진흥원의 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대구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시장이다”며 “잎으로도 편리하고 쾌적한 시장을 유지해나가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 문화적인 요소까지 더한다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손꼽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경제 김지은 기자·한지현 기자 kje@deconomic.co.kr |